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644번째 득점을 기록, 황제 펠레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클럽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맥주회사 버드와이저가 ‘특별한 맥주병’을 제작해 대기록을 축가했다. 메시에게는 영광스러운 선물이지만 메시의 대기록에 일조한 골키퍼들에게는 다소 민망한 이벤트다.
버드와이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우리는 메시가 기록한 644골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맥주를 제작했고 그것을 메시에게 골을 내준 160명의 골키퍼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메시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0분 페드리의 도움을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위대한 기록이 작성되던 순간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64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산투스의 펠레가 기록한 것보다 1골 더 많은 것”이라고 알렸다.
황제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의 산투스 소속으로 19시즌을 뛰면서 643골을 기록했다. 2004-05시즌 7경기에 나서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메시는 2020-21시즌이 17번째 시즌이니 더 놀랍다. 위대한 이정표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최다 득점자이자 잉글랜드 1부리그 득점왕을 3번이나 차지했을 정도로 골을 넣는 것에는 일가견 있던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리오넬 메시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펠레의 기록을 깼다”면서 “메시의 644골 기록을 경신하려면 누군가 15년 동안 평균 43골을 넣어야한다. 그것도 한 클럽에서”라는 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버드와이저는 대기록을 간접적으로 도운 상대 골키퍼들에게 한정판 맥주를 보내는 방식으로 메시를 칭송했는데, 각 병마다 해당 골 장면과 숫자가 적혀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은 2017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메시에게 2골을 내줬는데 이에 514, 515가 적힌 맥주병을 받았다.
부폰은 대선수답게 유쾌하게 선물을 받아들이고 메시에게 축하도 보냈다. 부폰은 자신의 SNS에 “맥주 감사하고 칭찬으로 받아 들이겠다”면서 “메시와 나는 수 년 간에 걸쳐 멋진 대결을 펼쳤다. 644골로 기록을 경신한 것을 축하한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록”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메시에게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골키퍼는 전 발렌시아 수문장 디에구 알베스로 19골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17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644번이 적힌 맥주명은 바야돌리드의 조르디 마십 앞으로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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