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변이 바이러스, 獨서도 발견…화이자 CEO “백신 효과 낙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5일 17시 10분


영국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독일에서도 발견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무증상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주 보건당국은 “20일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들어온 입국자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감염자는 공항 검사서 양성을 받아 자택 격리 중 재검사를 받았는데, 2차 검사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독일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외에도 네덜란드와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은 28일부터 미국으로 오는 영국발 항공편에 탄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미 50여 개 국가들이 영국발 입국에 대한 금지 및 제한조치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미국 나바호 자치구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화이자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 변종이 백신에 똑같이 반응한다는 자료들을 갖고 있다면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에 무력화되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는 중이고 열흘에서 2주일 이내에 연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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