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미국 남동부 도시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서 인체 일부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고 발생 몇 시간 후 시작된 현장 감식에서 유해로 보이는 인체 일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내슈빌의 존 쿠퍼 시장은 연방수사국(FBI)의 현장 감식을 위해 이번 성탄 주말 동안 폭발이 일어난 시내 일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 내슈빌 경찰당국은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수상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다”며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이날 새벽 1시께 폭발 장소에 주차됐다고 경찰당국은 확인했다. 그러나 추가 폭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테니시 현지 언론이 취재한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 현장에서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녹음된 여성 목소리는 “지금 폭발이 일어난다. 폭탄이 있다. 폭탄은 이 차 안에 있고 곧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새벽 25일 오전 6시 30분께 내슈빌 도심에 주차되어 있던 레저차량(RV) 한 대가 폭발해 건물 20여채가 파손됐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친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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