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화장품 대기업 DHC 회장이 오사카시의 ‘헤이트 스피치’(특정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심사를 받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28일 재일 한국인 인권 옹호단체의 신고를 받아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의 최근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오사카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헤이트 스피치 억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달 공식 DHC 온라인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경쟁사) 산토리가 기용하고 있는 모델은 무슨 이유에선지 거의 모두 한국계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춍토리(재일 한국인 비하단어 ‘춍’과 산토리 합성어)라는 야유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HC가 기용하는 모델은 모든 면에서 순수한 일본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 소셜미디어에선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라며 비판이 쇄도했지만 DHC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DHC는 일본에서 가장 큰 통신판매 업체 중 하나로 클렌징 오일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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