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니냐’ 식량 안보 고위험국…작황에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7시 55분


"보릿고개 어려움 겪을 듯…농민 지원 필요"

북한이 이상 기후 현상인 ‘라니냐’로 인해 초래될 식량 안보 위기 고위험국에 속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FAO 2020-2021 라니냐 현상 주의보: 고위험 국가 농업 및 식량 안보에 대한 잠재적 영향’ 보고서가 공개됐다.

FAO는 보고서에서 세계기상기구(WMO)와 컬럼비아대 국제기후·사회연구소 전망을 토대로 2021년 라니냐 현상이 5월까지 지속하리라고 전망했다. 이어 라니냐 현상 고위험 국가 중 한 곳으로 북한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북한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건조 기후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외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FAO는 “북한에서 라니냐가 초래한 건조한 기후 조건이 6~7월 수확할 밀, 보리, 감자 등 겨울 작물에 연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해당 작물 수확이 줄면 보릿고개 기간인 5~9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체 곡물 수확량 대비 해당 작물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이들 작물 수확이 춘궁기엔 중요하다는 것이다. FAO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의) 인구 상당 비중이 이미 식품 소비가 줄어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AO는 이런 취지로 “2021년 3월 시작될 조기 작물 심기에 앞서 건조 기후로 인한 피해를 완화할 수 있도록 북한의 취약층 농민 상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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