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연내 2000만 접종 미국 정부 목표 달성 못해”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9시 00분


이달 초 미국 정부가 2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이 중 약 10%만 접종받았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2000만명에 접종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12월 말에 우리가 원하던 숫자에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월에는 우리가 한두달 전에 말했던 백신 접종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접종자에게 접종을 마친 후 일반인에게도 백신이 개방되길 바란다”면서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접종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그 시기가 발병의 역학구도를 바꿀 때”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배포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OWS)팀은 이달 초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면서 “이달 말까지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량을 배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8일 기준 210만명이 접종을 받는 데 그쳤다. 미 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1150만회분)도 정부 접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약 2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접종을 약속한 2000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을 배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크게 뒤쳐지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취임 첫 100일 동안 1억명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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