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백신 선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믿어도 되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9시 33분


한국이 1000만명 분을 선구매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신뢰성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의약당국에도 자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 EMA 부국장 “자료 안 내서 다음달 승인 불투명”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백신은 아직 EU 의약당국의 승인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약품청(EMA)의 노엘 와티온 부국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와티온 부국장은 “백신에 대한 일부 정보는 제공받긴 했지만, 마케팅 면허를 내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품질에 대한 추가 자료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 업체가 정식으로 사용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음달 EMA로부터 승인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와티온 부국장의 주장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의료보건물자규제국(MHRA)에만 정식으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 ‘투여량’ 놓고 우왕좌왕 :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투여량을 가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3일 백신의 예방 효과가 평균 70%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모두 정량을 투입했을 때는 50%, 1회 접종 때 정량의 절반을 투여했을 때, 효능이 90%였다고 밝혔다.

그러다 90%의 예방 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 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뒤늦게 공개했다. 게다가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이 저용량을 투여했을 때 왜 백신이 더 잘 작동하는지 확실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다시 황금배율을 찾는 연구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덥지 못한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 분을 선구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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