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회사, 이스라엘서 1000억원 조달 계획…이해충돌 논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0시 41분


"쿠슈너 컴퍼니, 이스라엘 채권시장서 1억달러 조달 계획"
쿠슈너, 트럼프 행정부 친(親)이스라엘 중동평화계획 개입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가족회사가 이스라엘에서 채권을 매각해 1억달러(약 1090억원)를 조달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로, 중동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족 부동산 회사 쿠슈너 컴퍼니가 이스라엘에서 채권 매각으로 1억달러를 모을 계획을 이달 이스라엘 증권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채권을 팔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가 이스라엘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처음이다.

회사 대변인은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이스라엘 기관들과 지난 수년간 성공적으로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채권 매각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백악관에서 쿠슈너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이해충돌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친(親)이스라엘 중동평화계획 구상에 적극 개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계획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3일 탈세와 증인 보복 혐의로 2005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쿠슈너의 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사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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