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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라리 죽여주세요”…부모 폭력에 시달린 7살 여아의 부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2-31 11:08
2020년 12월 31일 11시 08분
입력
2020-12-31 10:49
2020년 12월 31일 10시 49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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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영국 더 선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다 사망한 7세 여아가 생전 의료진에게 치료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각) 더 선은 멕시코 중남부 푸에블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8일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야즈(7·여)의 사연을 보도했다.
야즈는 지난 8월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내출혈과 강간의 흔적, 화상 그리고 폐손상이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야즈는 의료진에게 “죽고 싶으니 치료하지 말아달라”며 “부모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다. 계속 나를 때린다”라고 말했고 의료진의 신고로 야즈의 부모는 체포됐다.
현재 야즈의 부모는 아동 폭력 혐의로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하며 삼촌 역시 야즈를 수시로 성폭행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야즈에게는 올해 6월 갑작스런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3살짜리 동생이 있었다. 야즈의 사망으로 경찰은 이 사망사건 역시 다시 재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푸에블라 당국은 이 소녀의 죽음을 공표하며 “소녀를 죽음으로 이끈 이들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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