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이춘재’ 93명 죽인 美 최악 연쇄살인범 감옥서 사망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31일 12시 53분


93명을 죽인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이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감옥에서 80세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날 일찍 그가 사망했으며 LA 검시관들이 그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권투선수 출신인 리틀은 지난해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성매매나 마약과 관련된 여성 등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그중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리틀은 1980년대 초 미시시피와 플로리다에서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유죄판결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다 1987~89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가 밝혀져 201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미제 사건을 조사중이던 한 텍사스 수사관의 방문을 계기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사실은 93건이라고 고백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마약 중독자들이나 매춘부여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잘 밝혀지지 않아 제대로 조사되지 못했던 것이다.

미연방수사국(FBI)는 확인된 50건 외 다른 살인 주장도 믿을만한 것으로 판단해왔다. 그래서 리틀이 그린 자신이 죽인 여성들의 초상화를 신원 확인을 위해 공개하기도 했다.

리틀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자로 평가된다. 이전까지의 최악의 연쇄살인은 게리 리지웨이가 저지른 49건의 살인이었다.

리틀은 이름과 달리 190센티미터의 장신으로 살해 전에 희생자들을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켜 총상이나 자상 같은 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이런 점과 희생자들의 직업 때문에 사인은 대부분 약물 과다 복용이나 사고, 자연사 등으로 처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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