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전폭기,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 앞두고 3번째 무력시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1일 13시 36분


코멘트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를 앞두고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H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했다. 미국은 지난 10일과 지난달 21일에도 유사한 무력 사위를 한 바 있다.

30일 미 중부사령부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노스다코다주 마이넛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52H 2대가 30일 중동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자 압도적인 전투력을 단기간에 신속 배치할 수 있는 미국만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B-52H 2대의 출격은 미국인 또는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려는 모든 자들에게 극명한 억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자평했다.

케네스 매켄지 주니어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어느 누구도 미국의 군사적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어떠한 잠재적 적도 저지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중부사령부 책임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 또는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와 능력이 돼 있다”고 했다.

미국은 중동과 아시아에서 주기적으로 무력 시위를 해왔지만 45일만에 3차례 무력 시위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은 내년 1월3일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를 앞두고 이란이 이라크내 미국인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 미 대사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라크내 미국인 또는 미국의 이익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이란에 대한 무력사위 차원에서 걸프만에 핵잠수함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경호를 위해 군용 장갑차 30대를 배치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