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와 완전히 결별…존슨 “자유를 손에 넣었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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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활용하는 건 우리에 달려"
스코틀랜드 "곧 유럽으로 돌아갈 것"

12월 31일(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 전환기가 공식 종료됐다.

2016년 6월25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과의 이별을 결정한 지 4년6개월만에 이뤄진 완벽한 결별이다.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영국은 EU 단일시장에서도 분리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신년 동영상 메시지를 게시하고 “지금은 우리나라에 놀라운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우리의 자유를 손에 쥐었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자유가 생겼다. 필요하다면 EU의 친구들보다 나은 방식으로 할 수도 있다”며 “전 세계와 자유롭게 무역 거래를 할 수 있고, 생명과학에서 인공지능까지 과학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망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은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외부지향적이고, 세계적이며, 자유 무역을 하는 국가”라며 “2021년은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는 해”라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는 2020년의 암울함과 작별을 고하는 것을 기뻐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지난 한 해의 고충을 시사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공동체 정신을 재발견한 해이기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치켜세우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저렴하다며 “말그대로 이 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을 새롭게 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여전히 수주 수개월의 어려움이 남아 있다. 변이는 새로운 경계를 요한다”며 “하지만 내일 2021년 해가 떴을 때 우리는 분명 이들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이달 초 승인해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일 승인을 마쳤고, 내달 4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31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8만8780명이다. 사흘 연속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만에 964명 늘어 모두 7만3512명이다.

한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코틀랜드는 곧 유럽으로 돌아가겠다. 불을 켜놓길 바란다”며 분리 독립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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