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통증으로 송년·신년 미사 불참
교황청 국무원장이 교황의 신년 강론 대신 낭독
관저서 열린 삼종기도회서 새해 첫 공식 석상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인류에게 ‘마음을 위한 백신’ 역시 필요한 해라며 서로를 돌보며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뉴스, AP, AFP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신년 미사를 통해 전한 강론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메시지는 미사를 대신 집전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이 낭독했다.
교황은 다리 통증 때문에 전날 송년 미사에 불참했고, 이날 신년 미사 역시 집전하지 않았다. 84세인 교황은 척추 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다.
교황은 “우리는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이 세상에 있다”며 “새로운 시작과 치료를 희망하면서 돌봄 또한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몸을 위한 백신과 함께 마음을 위한 백신도 필요하다. 이 백신은 바로 치유”라면서 “성모님이 우리와 함께하듯 우리도 다른 이들을 돌본다면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두가 위로의 말과 부드러운 손짓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우리 자신과 주변인들과 평안을 이루기 시작한다면 평화는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미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공식 관저인 사도 궁전에서 열린 삼종 기도회를 통해 새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도회에서 “새해 평화와 평온을 기원한다”며 “작년 인류의 삶을 얼룩지게 한 고통스러운 사건들, 특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칭)은 다른 이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우려를 공유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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