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19 무시’ 트럼프에 “중환자실 가봐라” 일침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4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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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100일 이내 1억명 접종 목표는 실현 가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사망자 통계가 과장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병원 중환자실에 가봐라”고 반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참호안으로, 병원으로, 중환자실로 들어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이는 진짜 숫자, 진짜 사람들, 진짜 죽음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 발생건수와 사망건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우스꽝스러운 집계 방식 때문에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적게 보고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국에서 매우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5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2000만명이 넘는다. AP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불충분한 검사 등으로 인해 발표된 바보다 많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휴 모임과 추운 날씨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추가 확산이 있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몇주 안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적어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매우 높은 감염률과 사망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ABC ‘디스 위크’에 취임 100일 이내 백신 1억회분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달성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은 것을 언급한 뒤 “조금의 희망의 빛을 봤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 속도가 회복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하루 1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취임 100일 이내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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