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이라는 북한, 국제단체에 백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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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5일 10시 25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국제백신접종 단체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북한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현지시간) 이르면 올해 봄부터 북한이 백신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AVI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북한도 대상국에 포함된다.

RFA에 따르면 GAVI 대변인은 “현재 개별 국가들의 백신 요청을 평가하는 중이며, 이달 새로운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 확인 요청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GAVI 측은 “올해 1분기 의료 및 사회복지 근무자들을 보호하기 충분한 양의 백신을 1차로 전달하고, 상반기 중 신청 국가 모두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RFA는 북한이 이미 백신을 신청했을 경우 일부 백신을 이르면 올해 봄부터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WSJ는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몇 유럽국 대사관에 연락해 백신 확보 방법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사례도 WHO에 보고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내부적으로도 이동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유입과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RFA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코백스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간접 지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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