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보다는 대선 패배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 결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래피얼 워녹·존 오소프 지원 유세 중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국가가 직면한 가장 오려운 도전 과제 중 하나가 됐다”면서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알고 있었고 이(트럼프) 행정부는 아주 끔찍한 출발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대선 결과에 대해) 투덜거리고 불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며 “그가 왜 여전히 대통령직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일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가 오는 6일 선거인단 선거 인증을 반대하겠다고 한 것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권력을 주장하거나 취하거나 장악할 수 없다”며 “그것(권력)은 오직 미국 국민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이고 우린 그것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후보인 데이비드 퍼듀·켈리 레플러 현역 의원들이 조지아 주민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충성하고 있다고 주장,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퍼듀·레플러 의원을 가리켜 “조지아 주민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고, 미국 헌법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서했다고 생각하는 두 명의 상원의원이 있다”면서 이들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 의원들이 미 국민에게 각 2000달러의 재난지원금을 주는 경기 부양책에 발복을 잡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상원 다수당으로 만들어주면 이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이라고 어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 다수당 지위가 걸린 오는 6일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결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총 100석 중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화당 현역 의원 중 1명이라도 당선되면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이번 결선에서 2석을 모두 가져가면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돼 사실상 주도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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