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주일 미국대사 후보 “부임 못해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6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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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민간서 미일동맹 강화에 전력"
"미일 최대 과제는 중국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했으나 정권 교체 등으로 부임이 보류된 보수성향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전 소장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6일자 NHK와의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지명 승인이 보류된 데 대해 “일본으로 부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유감이다. 향후 민간 입장에서 미일 동맹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에게 있어 최대 과제는 중국 대응이다”라고 강조했다. 5G 등 최신 기술과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남중국해 등을 둘러싼 중국의 행동에 대해 미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달 20일 새롭게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문제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의 주된 우려는 중국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바이러스 대책과 기후변화에서 대담한 제안을 하는 대신, 안전보장 분야에서 미국에게 양보를 압박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중국은 대화에 전제 조건을 달아, 대화를 미일 방위력을 약화하기 위한 기회로서 이용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신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새 행정부는 중국과의 대화에 신중히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와인스타인 전 소장을 주일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의 영향으로 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온라인 화상 형식인 청문회는 지난해 8월에서야 겨우 열렸다.

외교위원회는 작년 9월 22일 와인스타인 소장에 대한 인사안을 가결하고 상원 본회의에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 선거, 상원·하원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상원 본회의는 가결안을 결정할 회의를 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사실상 와인스타인 전 소장의 부임은 무산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전 주일 미국대사는 상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 이후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1년 이상 공석이 계속되고 있다. 이례적 사태라고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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