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알리바바, 최대 80억달러 회사채 발행 계획”

중국 1위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이달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를 최소 50억달러(약5조44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 6일 단독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발행 규모는 80억달러(약8조7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일반적 기업지출 용도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다음주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고 대부분 10년 만기일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마윈 창업자가 지난 10월 당국의 규제를 강하게 비판했고 알리바바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37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좌절됐다.

중국 규제당국은 또 마윈과 알리바바에 집중된 앤트그룹의 지배구조에 문제를 삼으며 기업 해체까지 압박하고 있다.

마윈은 10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실종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CNBC방송은 마윈이 행방불명 상태가 아니라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일종의 자숙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행 소식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엿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프에 따르면 이번 발행이 확정되면 알리바바가 달러로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3번째가 된다. 알리바바가 미 달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2017년으로 각각 80억달러, 70억달러 규모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