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7.94% 급등했고 이 덕에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를 2위로 밀어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6일 종가 기준으로는 1811억달러(약 197조7600억원)로, 1년전보다 300억달러 증가했다. 이때 약 30억 달러 베이조의 자산에 못미쳤다가 7일 주가 급등으로 자리가 뒤바뀐 것이다. 베이조스는 3년 이상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누려왔다.
두 부호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와중에 기업 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대유행의 승자가 되었다. 아마존은 집에 있게 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고, 기업체들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쓰면서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60% 이상 상승했다.
머스크의 재산은 주로 테슬라의 주가 폭등에 힘입었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면서 지난해 시가총액이 700%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2019년 연말 기준 테슬라 지분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또한 민간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의 CEO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를 재개한 미 항공우주국(NASA)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에 대한 머스크의 지분을 약 190억 달러로 평가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최고 부호가 된 데 대해 트위터에서 “얼마나 이상한지”라면서 “글쎄, 다시 일하자…”라며 간단히만 언급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