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습격 사건’ 전세계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8일 10시 44분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건에 대해 전세계 신문이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7일 CNBC에 따르면 세계 언론들은 성난 폭도들이 의사당 계단에 모였다가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경비원들을 제압하는 장면들로 이날의 뉴스 첫머리를 장식했다.

시위대가 의회 복도를 휩쓸고, 의원의 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친 트럼프 깃발을 든 시위대 등 충격적인 모습도 생생히 전했다. 이 상황을 묘사한 표현은 ‘무정부주의’ ‘폭동’ 등으로 대체로 일치했다.

영국 좌파 매체인 i신문은 이 사건을 ‘미국의 무정부주의’라고 표현하고 부제로 트럼프가 선동했다고 썼다. 우파 성향의 더타임스는 ‘미국 의회가 포위됐다’고 제목을 달았다. 스카이뉴스를 포함한 영국 뉴스 방송사들은 뉴스에 ‘미 의사당에서 폭동’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유럽의 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비난하지 않고 도리어 동감을 표현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 르 몽드는 의사당 침입 이후 트럼프와 가까운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썼고, 독일 중도우파 신문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충격에 빠진 공화당원들’이라는 제목하에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더 이상 도널드 트럼프를 방어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왔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이번 사태에 놀라는 반응도 즉각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들은 특히 이번 사태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나라들의 언론은 사건 보도와 함께 “미국의 민주주의의 거품이 꺼졌다”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지 보여줬다”는 정치인들과 평론가들의 논평을 일제히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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