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자사 백신, 영국·남아공 변이에도 효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8일 15시 02분


"16종 변이 실험, 백신 효능 그대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자사 연구진과 텍사스 의대가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화이자와 독일 연구소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의 필립 도어미처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는 더욱 빠른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화이자 백신이 변이에도 효과를 보여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16종의 변이를 시험했고, 이들 중 어느 바이러스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상당히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17번째 변이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여전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영국발 변이의 경우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N501Y’를 비롯한 23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남아공발 변이에서는 영국 변이에서 확인된 N501Y를 포함해 E484K의 변이 등이 확인됐다.

도어미처 연구원은 이번 실험을 통해 백신이 N501Y 변이에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아공발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E484K 변이에도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내기 위해 비슷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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