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50·사진)가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2017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를 밀어냈지만 그는 “정말 이상하다. 다시 일하러 가자”는 덤덤한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블룸버그뉴스는 7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15분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루에만 미 나스닥시장의 테슬라 주가는 7.94% 올랐고 회사 지분 18%를 보유한 머스크의 재산 역시 1885억 달러(약 206조 원)를 기록했다. 베이조스 창업자(1870억 달러)보다 15억 달러 많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735억 달러로 페이스북을 밀어내고 미 시가총액 5위 회사가 됐다. 테슬라보다 덩치가 큰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뿐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270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35위 부호였다. 전기차 산업 호조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같은 해 11월 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2위 부자가 됐다. 이후 한 달 반 만에 베이조스까지 넘어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재산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 추진을 예고함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5일 조지아주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을 이긴 민주당이 행정부,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바이든호의 친환경 정책이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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