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62명을 태우고 추락한 여객기의 잔해와 탑승객의 신체 일부가 10일 발견됐다. 악천후, 기체 결함 등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인 탑승객과 생존자가 모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36분 수도 자카르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보르네오섬 중심도시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스리위자야 항공 ‘SJ182편’은 이륙 4분 만인 2시 40분경 통신이 두절됐다. 같은 시간 인근 해역을 지나던 어부들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추락 추정 지점은 자카르타 북쪽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이다. 사고기에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62명이 탑승했다.
비행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3000m나 고도가 급락했다. 사고 당일 거센 폭우가 내렸고 사고기 또한 이륙이 30분 지연된 후 출발했다.
사고기의 기종은 보잉 ‘737-500’으로 26년이나 사용한 낡은 비행기다. 다만 2018∼2019년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추락 사고를 내며 한때 운항이 중지됐던 보잉 ‘737맥스’와는 다른 기종이다.
해군은 10일 사고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비상신호를 포착하고 신호가 나오는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비행기 등록 번호판, 기어 바퀴 일부분, 구명조끼 등을 발견했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