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습격 때 의원들 코로나19에 많이 노출됐을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1일 08시 10분


지난 6일 친트럼프 시위대의 미국 의회의사당 난입 당시 고립됐던 많은 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의회 주치의 브라이언 모나한은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수 하원의원들이 대형 청문회장에 있는 고립된 방에 피신해있었다”며 “당시 이 방에 있던 누군가에게는 코로나19에 걸린 감염자에게 노출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나한은 이메일에서 “각 의원들은 예방책으로 다음주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나한은 이메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방 안에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WP은 하원 보좌관 2명이 이 방에 수십명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라터너(공화·캔자스) 하원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자신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라터너 의원이 문제의 고립된 방으로 피신한 의원들 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의원들 중 일부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민주·델라웨어) 하원의원은 당시 방 안에서 앤디 빅스(애리조나), 마이클 클라우드(텍사스), 마그웨인 멀린(오클라호마), 스콧 페리(펜실베이니아) 등 동료 공화당 의원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많은 시위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사당에 난입한 만큼 이 사건으로 인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WP는 올해 미국에서만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열흘 동안 200만명이 넘었으며, 최근 7일 평균 일일 사망자는 3000명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이후 일일 사망자는 4000명을 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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