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3조원 예산의 해외원조기관 총책에 파워 전대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3일 23시 04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버락 오마바 정부의 두 번째 유엔 대사를 맡았던 서맨사 파워를 미국국제개발처(USAID) 책임자로 선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파워 전 대사를 “세계에 널리 알려진 양심과 투명한 윤리의식의 목소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여성인 파워(50)는 종군 기자로 유고 보스니아 전쟁을 취재한 뒤 하바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가르치다 오바마 정부에 들어갔다. 역시 여성인 수전 라이스 후임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유엔 대사에 재직했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자 하바드대로 돌아갔다.

한편 유엔 대사 뒤 힐러리 클린턴 후임 국무장관설이 있었다가 비토 세력이 워낙 강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앉았던 라이스는 바이든 당선 직후에 국무장관 기용설이 있었다. 바이든은 파워에 앞서 라이스를 ‘국내정책이사회(DPC)’ 담당 대통령보좌관으로 선임했다.

파워는 보스니아 전쟁을 바탕으로 제노사이드(민족 집단학살) 대응 미국 외교 정책에 관한 책(‘지옥으로부터 온 문제’)을 써 2003년 퓰리쳐상을 탔으며 관련 다큐 영화도 제작했다.

USAID는 1년 예산이 300억(33조원)에 육박하면서 미국의 대외 원조 반 이상을 총괄하는 초대형 기관이다. 미국인 직원이 4000명이며 전세계 100여 국에 해외사무실이 있다.

미국국제개발처는 그간 국무장관이 직접 보고 상관이었으나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내 국가안보이사회(NSC) 안으로 옮겨 대통령에 직보하도록 해 USAID 지위를 격상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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