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이 5년 만에 최대인 5350억 3000만달러(약 587조 4995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전 세계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 최대 마스크 수출국인 중국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2020년 중국 수출입 총액은 약 4조6500억달러(약 5105조 7000억원)로 195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9년(4215억 달러)보다 17% 증가한 53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5945억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중국이 이처럼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방역용품·의약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은 마스크 2241억장, 보호 의복 23억1000만장, 인공호흡기 27만1000개, 코로나19 검사 키트 10억8000개를 수출했다. SCMP는 “2020년 중국의 마스크 수출은 3400억위안(57조 7354억원)에 이른다”며 “중국 밖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1인당 40장씩 마스크를 판매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미국산 제품 대규모 구매 약속과 관세폭탄에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오히려 늘었다. 2020년 대미 무역흑자는 3169억 1000만달러(약 348조 306억원)로 전년(2957억 7000달러)보다 7.1%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8년 3233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은 지난해 세계 무역 비중 12.8%로 무역대국의 지위를 굳혔다”며 “올해도 중국의 대외무역과 흑자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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