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 잇따라…백신 맞아도 되나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7일 07시 30분


그레고리 마이클 - 마이클 페북 갈무리
그레고리 마이클 - 마이클 페북 갈무리
화이자-바이오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되나’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는 박모씨(53)는 “한국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 의료진이 먼저 접종 대상이 될 텐데, 맞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흔쾌히 접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특히 미국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의사가 접종 이후 사망한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 3일 만에 혈소판이 ‘제로’로 감소해 전신출혈이 발생했고 전신출혈 중 뇌출혈이 직접 사인이라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초스피드로 나온 백신은 역사상 처음이며, 백신은 4~5년 동안 부작용이 알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을 맞은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의료인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

◇ 노르웨이서 23명 사망 :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15일(현지시간) “국내에서 백신을 처음 투여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과 협력해 사망자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들은 경고를 내릴 수준은 아니며 예상했던 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수만 명에게 임상시험이 이뤄진 것들이다. 시험 참가자는 80대 후반과 90대의 고령자도 있었지만 평균 50대 초반 연령이었다.

각국은 희생자가 많이 나왔던 요양원 거주자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참가자보다 접종받은 노인층은 대부분 나이가 더 많다.

노르웨이는 약 3만3000명에게 첫 백신을 접종했다. 화이자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모더나도 소량 사용되고 있다.

◇ 미국서 50대 건강한 의사도 사망 :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지 16일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NYT에 따르면 백신 접종 3일 후 마이클 박사의 손발에는 작은 반점이 생겼다. 내출혈에 따른 증상이었다. 그는 바로 응급실로 이송됐고, 코로나 백신 반응으로 인한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ITP) 진단을 받았다.

부인인 하이디 네켈만에 따르면 접종 뒤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마이클 박사의 혈소판 수치는 ‘0’으로 나타났고, 그는 즉시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이처럼 혈소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으면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의 사망을 알린 네켈만은 “남편의 혈소판 수를 늘리기 위해 2주 동안 전국의 전문가들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최후의 수단인 비장제거 수술 이틀 전 혈소판 부족으로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망한 의사는 기저질환이 전혀 없었으며, 건강하고 활동적이었고 약물이나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 이스라엘-포르투갈서도 사망자 발생 : 이스라엘에서도 2명이 접종 직후 사망한 것은 물론 포르투갈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2시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다음날인 30일에도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포르투갈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포르투갈 사망자는 40대 여성 간호사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접종 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고, 아무런 부작용을 겪지 않았지만 접종 이틀 후 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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