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후보 “추가 조치 없으면 더 긴 불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0일 06시 17분


"기준금리 역사적으로 낮아…크게 행동해야"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된 재닛 옐런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타격 이후 추가 불황 가능성을 경고했다.

옐런 후보자는 19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청문회 서면 발언에서 “경제학자들이 언제나 동의하진 않겠지만 나는 지금 하나의 합의가 있다고 본다. 추가 조치가 없다면 더 길고 고통스러운 불황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은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했다”라며 “산업계 전반이 업무를 중단했고, 매주 1800만 건의 실업 급여 청구가 지급된다. 푸드뱅크의 선반은 비어간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우리 대응도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옐런 후보자는 “향후 몇 달 동안 우리는 백신 배포와 학교 재개방, 각 주의 소방관과 교사 일자리 보존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업 급여 수표가 계속 지급되도록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옐런 후보자는 “나와 대통령 모두 국가의 부채 부담을 인식하지 않은 부양 패키지를 제안하진 않는다”라면서도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길게 본다면, 특히 우리가 오랜 시간 고통받은 사람들을 돕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면 나는 (통 큰 지원의) 이익이 비용보다 더 클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장관으로서 내겐 이중의 과제가 있다”라며 “미국 국민이 팬데믹의 마지막 몇 달을 견디도록 돕는 것과,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 목표도 있다. 우리 경제를 회복해 더 많은 사람의 번영을 이룩하고 미국 노동자들이 점점 더 경쟁적으로 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옐런 후보자는 연준 의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경제 베테랑이다. 확정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되며, 동시에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CEA 위원장 ‘3관왕’을 달성한 최초 인물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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