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코로나 치료제, 요양원 실험서 감염위험 80% ‘뚝’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2일 05시 39분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이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 위험을 80%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다고 21일 일라이릴리측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 최고 과학 책임자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는 “밤라니비맙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인 요양원 거주자들의 증상 질환을 실질적으로 감소시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미국 정부가 후원한 마지막 단계 임상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299명의 요양원 거주자들과 666명의 요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4.2그램의 밤라니비맙 또는 위약을 투약받았다.

8주 후, 밤라니비맙이나 위약을 투여받은 이들에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전체적으로 57% 낮아졌다. 특히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이들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80%나 낮았다. 299명의 거주민들 중, 코로나19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4명의 사망자가 있었는데, 모두 위약을 받은 이들이었다. 밤라니비맙은 미국에서 비상 사용 허가를 받았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면역학 교수인 엘리너 라일리씨는 항체 치료법이 백신을 보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면역결핍과 면역 억제요법 등 기본적인 건강 조건 때문에 백신에 잘 반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릴라이릴리 치료제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 등에 대항해 만든 항체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들었다. 이번 연구는 예비 논문이며 동료들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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