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필요한 검사 못 받는 의료체제…책임자로서 죄송”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6일 12시 41분


코멘트

도쿄올림픽 관련 "국민 걱정 알아"
"안심·안전한 체제 속 준비" 개최 강조
내각 지지율 하락은 "겸허히 수용"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싸고 의료체제가 압박받는 상황까지 몰린 데 대해 사과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 필요한 검사를 필요한 때에 받을 수 있는 (의료) 체제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책임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확진을 받고 입원하지 못 한 채 자택 요양 중 사망한 감염자에 대해서는 “치료가 필요한 분이 가능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가 총리는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거듭 개최할 생각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여러 의미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안심, 안전한 체제를 정비한 가운데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NHK가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총 86%가 도쿄올림픽을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26일 산케이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 84%가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입을 막아 국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과 감시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내각 지지율이 침체된 데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하락 이유를 둘러싸고는 “대체로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한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취임 4개월 만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 30% 대를 기록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 시기가 늦었다는 비판과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급락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우익 성향인 산케이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만 5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