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김치는 中파오차이의 파생형”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6일 14시 38분


28만 1000t으로 수출량의 약 7배에 달하지만 수입액은 약 167억원으로 수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며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둘러싸고 한중간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치는 중국이 보기에 파오차이(泡菜·절임채소)의 파생형이라는 일본 언론 주장이 나왔다.

26일 일본 온라인 시사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JBPress)는 ‘한중 김치 기원 논란으로 엿보는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이라는 주장을 폈다.

매체는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야채’라는 뜻이지만, ‘고려사’에 기술된 한국 최초의 김치는 제사의 제물인 ‘침채(沈菜)’로 절인 야채, 마늘, 생강을 넣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국가에서 각각의 풍토와 민족성, 생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화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인용해 2020년 8~12월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28만 1000t으로 수출량의 약 7배에 달한다며 “한국은 저렴한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은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파오차이는 소금 등에 절인 발효식품의 일종으로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화 대변인은 “중국에는 이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 라고 부른다”면서 “이런 것들은 서로 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재료나 맛, 요리법 등은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사실상 김치와 파오차이가 같다는 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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