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5000만명 돌파 두달반만에 2배로
美-印 등 상위 10國, 3분의 2 차지
확진자 중 사망 비율 2.15%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누적 확진자가 26일(한국 시간) 1억 명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 1년 26일 만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36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5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집계한 세계 인구(76억7353만 명)의 1.3%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약 열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8일 5000만 명을 넘었는데 이후로 5000만 명이 더 늘어나기까지는 두 달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진자가 많은 나라들에서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변이 바이러스 등장, 백신 접종 지연 등이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2586만 명), 인도(1067만 명), 브라질(887만 명) 등 3개 나라의 누적 확진자만 4500만 명을 넘는다. 이 외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도 300만 명대,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등이 200만 명대로 상위 10개국 감염자가 세계 누적자의 약 3분의 2인 6600만 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가리키는 치명률은 2.15%다.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발생한 나라 중에는 멕시코의 치명률이 8.48%로 가장 높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6일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은 6633만 회에 그쳤다. 또 개발된 백신의 생산마저 지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도 코로나19 방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는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각국의 신속한 대처와 공조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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