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0대 소년이 훔친 차를 타고 도주하다 교통사고를 내 임산부 등 행인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6일 호주 퀸즐랜드주 알렉산드리아 힐즈의 피누케인 로드 교차로에서 17세 소년이 운전한 차량이 마주 오던 트럭과 부딪히며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31세 임산부와 37세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퀸즐랜드 주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17세 소년으로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신호를 무시하고 사고를 냈다. 가해자는 살인, 강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역 주민이자 이 사고를 목격한 마크 로보렉은 ‘선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차가 개를 산책시키던 두 명의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길 위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니 이미 숨져있었고 나는 충격에 빠졌다. 가해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나를 포함해 지역 주민들은 매우 화가 나 있다. 피해자들은 이 지역 주민인 임산부와 그녀의 남편이다. 이 사고는 끔찍하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피해자가 우리일 수도 있었다”며 분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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