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의 초상화, 1000억원에 낙찰…40년만에 70배 뛰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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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초상화가 뉴욕 경매에서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보티첼리의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은 9220만 달러(약 1033억 원)에 팔렸다. 이는 2017년 4억5000만 달러(약 5040억 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 작품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다. 1982년 영국 경매에서 부동산 개발업자 셸던 솔로가 이 그림을 130만 달러(약 12억4000만 원)에 구매한 이후 약 40년 만에 70배 가까이 뛰었다.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은 1475년경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속에는 젊은 귀족 남성이 성인(聖人) 얼굴이 담긴 원형 메달을 두 손으로 들고 있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보티첼리의 초상화 10여 점 중 하나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소더비 측은 “경매에 부쳐졌던 초상화 중 가장 훌륭하고 소중한 그림”이라고 밝혔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직접 경매에 참가한 사람이 러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일하는 영국 직원으로 밝혀져 러시아인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마지막까지 참가자 두 명이 입찰가 경쟁을 벌이다 4분 30초 만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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