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주요 53개국 중 12위로 중국·일본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집계한 이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 규모가 2000억달러 이상인 세계 53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지난달 조사에서는 8위로 4계단 하락한 뒤 이번에는 12위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는 주요국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를 평가해 보여준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평가한다.
최근의 순위 하락은 백신 관련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조사에선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으나 역전한 중국, 홍콩,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표를 보면 한국보다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가 더 많았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됐던 중국은 5위에 올랐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이 한몫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조사보다 1계단 밀린 9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는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