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도발’ 수위 높여…영유권 주장 홈피에 자료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31일 16시 26분


일본의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 연구·해설 사이트'가 1월 29일 신설됐다.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 연구·해설 사이트'가 1월 29일 신설됐다.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정부가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에 독도 관련 내용을 보강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 산하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은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연구·해설 사이트’를 지난달 29일 신설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앞서 지난달 18일 정기국회 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는데, 11일 만에 관련 사이트까지 개설한 것이다.

사이트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 측 주장과 함께 새로 수집했다는 자료 57점이 시대별, 주제별로 추가 배치됐다. 이들 자료는 연합국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초안 작성 과정에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회의록 개요 등 일본 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 일본인 전문가 칼럼도 포함됐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조만간 영어판과 한국어판도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토 관련 홈페이지에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내용도 함께 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에 대해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쿠릴 4개 섬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센카쿠열도 연구·해설 사이트’를 먼저 개설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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