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곧 금융가도 받아들일 것…8년 전에 샀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2일 10시 33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비트코인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머스크는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와 인터뷰에서 “친구가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소개해준 적이 있다. 그때 디지털통화를 구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1일(현지 시간) CNBC, CNN 등이 보도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 곧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후원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에게 자사의 대규모 거래를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지 문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8일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적기도 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힘을 싣자, 3만2000달러(약 3574만 원)선이던 비트코인은 개당 3만8000달러(약 4244만6000원)선으로 급등했다. 하루 사이 20% 이상 치솟은 수치다.

다만, 비트코인 관련 언급이 계속되자 이날 비트코인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CNBC 방송은 “머스크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는 등 횡보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최저치 대비 9배 넘게 올랐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 풀기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가상화폐 등 대안자산을 찾아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개당 4만2000달러(약 4620만 원)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목소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주춤했다. 현재 3만7000 달러(약 4134만 원)선에서 횡보 중이다.

유명 시장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피터 브랜트는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금 시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너무 늦었다. 기차는 이미 떠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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