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다 두 마리가 눈 위를 뒹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이언트 판다 ‘메이샹(Mei Xiang)’과 ‘티엔티엔(Tian Tian)’이 눈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원 측은 “1월 31일 판다들의 모습이다. 미끄럼틀, 재주넘기, 그리고 순수한 판다의 기쁨을 볼 수 있다. 메이샹, 티엔티엔 눈 오는 날을 축하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눈 덮인 언덕 위 판다는 거꾸로 누워 만세 자세로 비탈을 내려온다. 재밌었는지 엉금엉금 기어 올라와 다시 시원하게 미끄럼을 탄다. 평평한 눈밭에 벌렁 드러누운 다른 판다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연신 구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판다 덕분에 웃었다” “영상을 보고 행복해졌다. 올려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원 측은 지난해 8월 판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샤오치지(Xiao Qi Ji)도 이번에 눈을 탐험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며 “쌓인 눈을 조금씩 맛보는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쓰촨성 일대에만 서식하는 곰과 동물로, 전 세계 20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 취약종이다.
중국은 지난 2000년 메이샹과 티엔티엔을 미국에 선물했다. 20년 임대계약이 끝나 작년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던 판다들은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과 중국 야생동물협회가 연장계약에 합의해 앞으로 3년 더 미국에 머물게 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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