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2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준비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과는 상관없이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개최할지 말지에 대한 논의를 벗어나 ‘어떻게’ 개최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도쿄 등 10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2일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교토, 효고, 아이치, 기후, 후쿠오카의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말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올림픽을 열지 못하면 총리 퇴진 등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올림픽 124년 역사상 전쟁으로 대회가 취소된 사례는 있었지만 대회 연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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