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당분간 트윗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윗 중단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에도 트윗 중단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지난해 6월에도 이번과 똑같은 메시지를 트윗에 올렸었지만 이틀 후 돌아왔고 2019년에도 트위터를 관둔다고 했으나 3일 후에 돌아온 전력(?)이 있다.
트위터 팔로워 4480만 명을 거느린 머스크의 한마디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난달 31일 머스크가 ‘오늘 LA시간 저녁 10시 클럽하우스에 나온다’는 트윗을 올리자 다음날 엉뚱한 클럽하우스미디어그룹의 주식이 45% 치솟기도 했다. 머스크가 말한 건 실리콘밸리 사업가들을 주로 초대하는 클럽하우스 오디오 앱이었다.
29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소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며 ‘생각해보니, 이건 불가피한 거였다’라고 적었고 이후 비트코인 주식은 15% 올랐다. 26일에는 머스크가 트윗에 ‘엣시 좋은 것 같다’며 강아지를 위해 손으로 뜬 헬멧을 샀다고 자랑하자 수공예품 전자거래 사이트 엣시(Etsy) 주가가 곧장 3.5% 뛰었다.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인 ‘게임스톱’ 사태에서도 머스크의 트윗은 개미들의 단결력을 끌어올렸다. 27일 머스크는 트윗에 ‘게임스통크!!(Gamestonk·게임스톱과 맹공이라는 뜻의 단어 stonk를 합쳐 표현)’라고 올리며 개미들의 집중 매수를 응원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