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하나의 중국’ 질문에 “정책 안 바뀌었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4일 09시 09분


반복된 질문에 "정책 안 바뀌었다" 거듭 강조

미 국무부가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중계된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나의 중국 정책은 중국과 대만 간 관계를 규정하는 원칙 중 하나로, 일국양제 원칙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이 원칙에 따라 대만과 공식적으로 단교한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앨릭스 에이자 전 보건장관이 단교 이래 최고위급 인사로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중국 강경 기조 일환으로 풀이됐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정책 질문이 나오자 잠시 침묵하다 웃으면서 즉각 답변을 하지 못했고,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가 다음 날 다시 묻겠다는 취지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그저 여기서 하는 말에 아주 신중해지고 싶다”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고, “그건 바뀌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질문자가 다시 ‘바이든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렇다.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거듭 답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고 있지만, 대중국 정책에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 국제문제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지난 1일 공화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 85%, 민주당 성향 오피니언 리더 63%가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