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탐지견, 94% 정확도로 코로나 감지…무증상도 찾아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4일 15시 51분


독일에서 훈련된 탐지견들이 94%의 정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하노버대 수의학과 연구진은 훈련받은 탐지견들이 94% 수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의 타액을 감지해냈다고 밝혔다. 개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물론 무증상자의 감염까지 찾아냈다고 전해졌다.

3살짜리 셰퍼트 ‘필루’와 1살 코커스패니얼 ‘조 코커’는 하노버대 수의학 교실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세포에서 풍기는 ‘코로나19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홀게르 폴크 수의학 연구원은 “훈련 및 연구 결과 개들이 코로나19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개들은 1시간 동안 1000개 이상의 타액 샘플에서 94% 수준으로 코로나19를 탐지해냈다”고 설명했다.

하노버가 속한 니더작센주의 스테판 웨일 총리는 “이번 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추가적인 선별 테스트와 함께 콘서트 같은 일상생활에 탐지견들을 투입할 만한지 타당성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승객들의 코로나19 검사에 탐지견들이 활용되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 미국 마이애미의 농구 경기장에서도 승객 및 관객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탐지견이 활약하고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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