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자라 해도 이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백신 미접종자보다 오히려 코로나19 감염률이 두 배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연구진은 이스라엘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접종 뒤 일정 기간 오히려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놀랍게도 8일까지 발병률이 대략 2배까지 급상승하다가 이후 감소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습관을 잘 유지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뒤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다가 감염자와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14일까지는 백신의 효과가 거의 ‘0’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는 접종 14일 뒤부터 점차 증가했으며, 21일째에 약 90%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연구는 영국 정부의 자금으로 수행됐으며, 아직 학자들의 동료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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