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20대 여성이 양손에 조그맣게 타투(문신)을 했다. 손에 글자까지 새겨 넣으며 기억하려 애쓰는 여성의 모습에 사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호주 캔버라 출신의 디코디아 레인(23·여)은 평소 왼쪽과 오른쪽을 자주 헷갈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지난해 한 파티에서 물건 찾기 게임의 팀장으로 뽑힌 디코디아는 팀원들에게 방향 지시를 잘못 내려 게임에서 지고 말았다. 친구들은 펜으로 디코디아의 손에 ‘L(왼쪽)’과 ‘R(오른쪽)’을 적어주면서 이대로 타투하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디코디아는 이를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그는 시드니의 유명 타투 전문샵을 찾아가 왼손에 L, 오른손에 R을 조그맣게 새겨 달라 요청했다.
디코디아는 타투를 새긴 직후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타투를 본 사람들이 “편리해 보인다. 나도 해야겠다”, “운전 배울 때 필요하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그는 자신이 더는 부끄럽지 않게 느껴졌다.
타투 아티스트 로렌 윈저도 타투가 새겨진 디코디아의 손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귀여울 뿐 아니라 아주 실용적인 타투”라고 칭찬했다. 이어 “당신을 안내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의 모든 방향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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