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4년간 공석으로 있는 북한 인권특사를 새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정책 검토 절차의 일환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행정부의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 맞춰 특사 직책을 채우는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며 “여기에는 북한 인권특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로버트 킹 특사가 물러난 이후 북한 인권특사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내 공석이었다. 미국 내 북한 인권 전문가들과 의회 의원들은 북한 인권특사를 임명하라고 강하게 촉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킹 전 특사는 지난해 11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의 중요성을 인지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북한 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인권을 외교 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전날에도 “우리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와 조직적인 강제노동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의 인권을 증진하고 인권 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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