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구팀, 화난수산시장 등서 동물→사람 감염전파 집중조사
中 떠나는 10일前 정보 공개할 듯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이 후베이성 우한의 한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important clues)’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발생 사실이 WHO에 보고되면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뉴스는 WHO 연구팀 일원인 미국의 동물학자 피터 다스작이 “이번 조사 중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며 “코로나19 발병 직후 문을 닫은 이 시장에서 사람들이 남기고 간 장비와 도구를 조사한 결과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요한 단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중국을 떠나는 10일 전에 이 단서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팀은 시장에서 바이러스 흔적이 남은 장소를 확인했다.
지난달 14일 중국에 도착한 연구팀 19명은 2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같은 달 29일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 다스작은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난시장은 문을 닫기 전 해산물을 주로 판매했지만 박쥐를 비롯한 야생동물과 육류도 거래됐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되는 야생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줄곧 제기됐었다.
중국은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우한에서 대규모 확산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우한이 코로나19의 기원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측은 지난해 1월 말∼2월 초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에 이미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중국뿐 아니라 의심이 가는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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