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더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키이라 라들로(25·여)는 버밍엄 자택에서 반려견에게 공격당했다. 키이라는 킥복싱 선수였지만 자다가 갑자기 당한 공격엔 속수무책이었다.
이튿날 오후 친척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으나 키이라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밤 키이라의 비명을 들었다. 개 짖는 소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사건 당시 키이라와 개 말고는 집에 아무도 없었다며 키이라가 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개가 그의 팔을 물어뜯었다고 봤다. 경찰은 개를 곧 안락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밤중 반려견에게 물려 숨진 키이라 라들로. 오른쪽 핏불이 키이라가 과거 키우던 개인지, 그를 공격한 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키이라 페이스북 갈무리 키이라의 사촌에 따르면 키이라는 예전에 기르던 핏불 한 마리를 암으로 떠나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핏불과 비슷하게 생긴 개가 나타났고, 4년간 키이라의 정원을 들락거렸다. 키이라는 그 개를 입양해 가족으로 맞았다.
하지만 키이라는 결국 그 개에게 목숨을 잃었다. 키이라의 가족과 이웃들은 키이라가 항상 친절하고 자상했다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키이라를 공격한 핏불은 흔히 ‘맹견’으로 분류된다. 한국 동물보호법상 맹견에는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 견종들의 잡종이 포함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오는 12일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맹견을 키우는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한 타인의 생명·신체나 재산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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