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진 영국에서 19명의 자녀와 ‘집콕’하는 주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서부 랭커셔주에 사는 래드포드 부부는 슬하에 자녀가 22명 있다. 이들은 ‘래드포드 패밀리’로 불리며 영국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둔 가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1살의 장남 크리스부터 지난해 태어난 막내 하이디까지 자녀들의 성별도 연령대도 다양하다. 크리스를 비롯한 3명의 자녀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집을 떠났고 나머지 19명의 아이들과 부부는 여전히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래드포드 부부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엄마인 수 래드포드(45)는 아이들을 깨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식사 21인분을 만들고,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자녀들의 재택 수업을 준비한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줌(ZOOM·화상회의 서비스) 접속을 돕고, 쉴 새 없이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대답해주면서 숙제를 점검하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집안 곳곳에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등교하는 자녀 9명까지 챙기고 나면 다시 점심시간이다. 수는 “중학생 자녀들은 스스로 할 수 있어 괜찮지만 초등생 아이들은 돌보기 쉽지 않다”면서 “상황은 힘들지만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으니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는 7살 때 4살 연상의 남편 노엘 래드포드와 만났다. 14살에 첫 아이를 갖게 된 수는 18살이 되던 해 노엘과 정식으로 결혼했다. 이후 21명의 아이를 출산한 수는 지난해 딸 밀리(19)가 출산하면서 할머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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