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170cm 집’이 14억원?…런던서 ‘가장 얇은 집’ 매물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8일 16시 58분


폭이 겨우 170cm밖에 되지 않는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 사진=AFP/뉴스1
폭이 겨우 170cm밖에 되지 않는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 사진=AFP/뉴스1
영국 런던에서 폭이 겨우 170cm밖에 되지 않는 집이 14억 원 넘는 고가의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서부 셰퍼드 부시에 제일 좁은 폭이 5.6피트(170.69㎝)밖에 안 되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른바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이다.

짙은 푸른색으로 외벽을 칠해놓지 않았다면 정면을 기준으로 왼편의 병원, 오른편의 미용실 건물의 일부 정도로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매매가는 95만 파운드로, 한화로 약 14억60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15년 전인 2006년 거래 당시 48만8500파운드(약 7억5000만원)였던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부동산 중개업자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이 비좁은 집이 비싼 이유를 “런던 중심부에 있고, 런던의 독특한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중심부까지 자동차로 10~15분이면 갈 수 있다는 높은 접근성이 가격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의 2층 침실. 사진=AFP/뉴스1
영국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의 2층 침실. 사진=AFP/뉴스1

영국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의 3층 욕실. 사진=AFP/뉴스1
영국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의 3층 욕실. 사진=AFP/뉴스1

이 5층짜리 건물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지어져 빅토리아 시대엔 모자 상점으로 쓰였고 현재는 가정집이다. 1층에는 리셉션장,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2층에는 침실과 서재, 3층에는 화장실과 욕실, 4층에는 안방이 각각 위치해 있다.

신기한 점은 같은 층에서도 폭이 다르다. 지하 1층에 있는 부엌이 5.6피트(170.69㎝)로 가장 좁고 그 옆에 붙어있는 식당의 폭은 2배인 11.2피트(341.38㎝)에 달한다.

부동산 중개업자 마이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매자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특히 독특한 부동산을 구매하는 사람은 더 적지만, 이 건물은 세련되고 아름다워서 반드시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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