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도쿄올림픽 개최, 과학에 근거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9일 02시 57분


"우리는 과학에 근거한 정권"
"日스가 총리, 개최 위해 열심"

지난달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안전히 개최할 수 있는지는 과학에 근거해 판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최를 바란다면서도 개최가 가능할지는 “아직 모른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얘기했다면서 “그(스가 총리)는 안전히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 한 번을 위해 4년 간 노력했는데 갑자기 그 기회를 잃는 일은 상상해달라”며 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선수들의 마음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과학에 근거한 정권이다.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과학에 근거해 올림픽 개최를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약 30분 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7월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자 취소론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 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NHK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총 86%가 도쿄올림픽을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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